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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제동 길고양이와 카페,맛집 나들이(Feat.위스카스)

굿쉐어링 2021. 5. 3. 07:00

 

대전 소제동은 대전역 뒤쪽에 위치하고 있고

대전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역사적 변화와

연속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최근 소제동 주변에 많은

맛집과 카페 등이 생기면서

하나의 '핫플레이스로'자리잡고 있어요

예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은 발전을 하며

사람들의 이목과 관심을 받고 있고

주말에 가면 특정 장소들은

웨이팅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서울 '익선동'을 모티브로 하여

소제동만의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도 들은 기억이 있는데

평일에는 비교적 조용하고 한산하여

종종 산책을 하거나 혼자 시간을 보내고

오는 장소이기도 해요

 

하루는 오후에 소제동쪽에서

런닝을 출발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고 몸을 풀고 있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저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어요

작고 귀엽게 생긴 고양이가 식빵 굽는 자세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고 있길래

호기심이 생겨 조심스레 다가가봤습니다

사람 손을 많이탄 길고양이인지 조금 더 거리가

가까워져도 아랑곳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더군요

저도 쪼그려 앉아 고양이와 아이컨택을 한 후

쓰담쓰담 해주기 시작했어요

배가 고픈건지 뭔가 저를 계속 쳐다보며

먹을 것을 달라는 눈치였는데

제 손에는 물말고는 가진 것이 전혀 없었어요

혹시나 해서 물도 한쪽에 줘봤는데

입도 대지 않더라구요

가족들과 저녁에 식사도 잡혀있어서

얼른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야 했고

소제동 길고양이가 눈에 계속 밟혔어요

다음번에 왔을때도 여기 있으면

먹을 것을 줄 수 있게끔

철저한(?)준비를 해서 오기로 다짐했어요

지붕위에 올라가 있던 또다른 고양이였는데

대전 소제동에는 길고양이들이 생각보다

무척 많아서 걷다 보면 여러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는곳이었어요

잠을 잘 듯 말 듯 하는 고양이가

느긋해 보이기도 부럽기도 했는데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겼어요

얼마 후 모처럼 타지에서 온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잡혔고 마침 장소가

소제동으로 잡혀서 길고양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요

혹시나 같은 장소에 가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고양이 사료를 준비해

약속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소제동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멀찍이서부터 그 때 그 고양이가

햇빛을 쬐며 고양이 세수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괜히 더 반갑고 기쁜 마음에 소제동

길고양이게 주머니에 있던 사료를 꺼내

다가가니 귀신같이 먹을 것을 눈치채고

제게 가까이 접근했어요

제가 준비해 갔던 것은 이 전 포스팅에서

흰고양이게도 먹여 본 적이 있던

'위스카스'고양이 습식사료였는데요

양도 꽤 많았던 기억이 있었고 다른 것보다

흰고양이가 혼자 맛있게 그르릉 거리며

남김 없이 먹어치웠던 것이 생각나

충분히 잘먹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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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위에 위스카스 습식 사료를 주니

어디간에서 다른 고양이 한마리도

같이 튀어나와 자리를 잡고

둘이서 사이좋게 먹기 시작했어요

위스카스 사료는 여러맛이 있었는데

제가 준 것은 참치맛이었고

역시나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흰고양이에게 이것저것 먹여보며 길러진

내공으로 소제동 길고양이들에게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어요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이

없었던 시절에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뻐하고 좋아하는지 이해를 못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고양이에 빠져들고 보니 그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며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고

사료를 잘먹을 때는 갓난 아기가 젖병을 물고

먹을 때에 그런 사랑스러움이 전해지기도 했어요

 

위스카스 사료를 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벌써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누가 더 잘먹나 시합을 하는것 마냥

쉬지 않고 먹어 치우는 듯 했어요

 

 

잠시 옆을 돌아보니 또 다른 고양이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많을줄 알았으면 위스카스 사료를

하나 더 준비해 왔을텐데..

아쉬운대로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사료를

옆에 조금 짜주니 핥아먹으며

맛을 보는 것 같았어요

 

 

 

다른 고양이들이 이제 눈치를 채고 아예

박스쪽으로 몰려들어 너도나도 먹겠다고

씨름을 하는데 저의 나름 철저한 준비성은

이렇게 박살(?)나고 마는 것 같았어요

이많은 고양이들을 감당하기에 위스카스 사료

1개는 턱없이 부족했고 주변 근처에서

마땅히 구할만한 장소도 보이지 않았어요

저와 처음 마주친 소제동 길고양이가 슬쩍

자리를 비켜주는 장면이 보였는데

친구들을 배려해주는 것 같아 흐뭇했어요

츤데레한 모습으로 옆에 살짝 빠져서

다른 친구들이 먹는 것을 지켜보는데

음식 앞에서 한 없이 약해지는 저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꿎은 자기 손만 핥아대고 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이뻐보이기도 했어요

왜 나는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위스카스 사료를 하나 더 준비하지 못했을까

자책 아닌 자책을 하며 다음 번에는

2개가 아닌 3개를 준비해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끔 반려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본인은

최대한 싼 거 먹고 싼 거 입고 자신의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는 그보다

몇 배 이상의 음식과 옷들을

사주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저도 소제동으로 오기 전까지 약간 배가

출출한 상태였는데 고양이들이 잘먹는걸 보니

제가 배고팠다는 사실도 까먹게 되더라고요

 

 

아예 흔적조차 없이 위스카스 사료를 전부

먹어치운 모습이에요

뒤늦게온 고양이들이 입맛을 다시며

박스 주변을 배회하는데 괜히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미안하기도 했어요

다행히 제가 돌아갈 때 쯤에 다른 학생분들이

먹을 것을 주는걸 보며 마음이 놓였어요

'먹을 것 더 없냥?'이라며 저를 보는 것 같아요

이럴 때는 가끔 제가 굉장히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마치 아빠가 되어서 내 자식에게 마음껏

맛있는 것,장난감, 옷 등을 사주지 못하게 되면

이런 비슷한 마음이 들까 하는 생각도 해요

한 아이의 아빠도 한 반려 동물의 주인도

그 자격을 가지고 한결 같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을 보면 제 기준에서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에요

츤데레한 행동을 했던 고양이가 친구들이

자리를 비키자 박스위에 올라가서

남은 것이 정말 없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어요

이 고양이 때문이라도 다시 한 번 소제동에

사료를 들고 찾아오지 않을까 싶었어요

마음 따뜻해지는 행동을 한 이 고양이에게는

특별히 '츄르'마약으로 혼을 내줘야겠어요

 

저에게 볼 짱 다봤다(?)는 것인지 먹을 것이

주머니에서 나오지 않으니 저를 외면한 채

또 다른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어요

자본주의가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느끼며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플렉스를 고양이한테 하고 싶어지다니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에요

그만큼 반려 동물의 매력은

상상 이상으로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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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고양이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며 제 주변을

잠시나마 맴돌아 주었어요

혹시나 이 양반 주머니에서 뭐가 더

나오지 않을까 하는 로또 긁는 심정으로

저를 본 것이라면 탈락이었어요

저는 도라에몽이 아니었기에 주머니에서

더는 나올 것이 없었고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미안한 마음을 담아 고양이들을 쓰다듬어 주고

어렵게 자리를 옮길 수 있었어요

동북아

대전 동구 철갑길 45

영업시간

점심 11:30 - 15:00(라스트오더 14:30)

저녁 17:00 - 20:30(라스트오더 20:00)

대전역 4번 출구에서 656m

날이 저물고 저녁이 되어서 친구들과

대전 소제동에 위치한 '동북아' 요리집에서

꿔바로우와 짬뽕에 소주 한 잔을 했어요

동북아 요리집은 처음 서울 익선동에

위치하였는데 '수요미식회'방송에 나오고

유명세를 얻으며 인기를 끈 것 같아요

중국 음식집인줄 알았는데 정확히는

대만 음식집이었어요

이곳도 두 팀 정도는 웨이팅을 한 후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대전 소제동 맛집과

카페의 인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이 걷기도 했고 고양이들에게

나름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저녁 맛이 더 꿀맛 같았어요

치즈가 얹어져서 더 감칠맛이 났고

고기의 식감도 좋아서 씹을 때마다

입 안에서 맛이 풍부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짬뽕 맛은 평소에 먹던 일반 짬뽕과는

맛이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기존 짬뽕맛에 익숙해져있는 분들은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처음에 맛이 긴가민가 하다가

몇 번 먹다보니 맛이 좋아지며

손이 계속 갔어요

대전 소제동에서 소주 한 잔 하기는 동북아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 같은데요

제가 사진은 준비 못했지만 소제동 동북아의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다른 곳들과 남달라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생각해요

풍뉴가

대전광역시 동구 수향길 31(소제동 299-73)

매일 11:00 ~ 21:00

대전역 4번 출구에서 884m

 

동북아에서 저녁을 먹고 입가심을 할 겸

대전 소제동 카페 '풍뉴가'에 왔어요

TVN 방송 '서울촌놈'대전편에서도

나왔던 곳이라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실제 방문해보니 대나무로 가득 둘러쌓인

풍뉴가는 일반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와

맛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커피가 아닌 차를 마시는 장소다 보니

색다르게 다가왔고 맛 또한

부담없이 즐기기 좋았어요

날이 좋을 때는 실내보다

이렇게 야외에 자리를 잡고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기분 전환하기도

좋은곳이라고 느껴졌는데요

다른 것보다 대나무 숲을 공간으로

'인생 사진'을 담아가는 분들도 많아

카페 마감 시간이 다가옴에도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던 것 같아요

조만간 다시 소제동 길고양이들과의

재회를 기대해보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흥미로우셨다면 대전 소제동에

직접 방문해 맛집과 카페를 즐기는것도

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